[트레킹스케치] 영월 외씨버선길 열셋째길 관풍헌 가는 길 (1/3) : 김삿갓면사무소 - 각동교 구간

[트레킹스케치] 영월 외씨버선길 열셋째길 관풍헌 가는 길 (1/3) : 김삿갓면사무소 - 각동교 구간



외씨버선길 마지막 루트는 김삿갓면사무소에서 시작하여 관풍헌에서 끝나는 23.6km 구간입니다.

엄청나게 긴 코스이기도 하고 내가 영월에 살기에 3등분 해서 각동교까지 걸었습니다.




김삿갓면사무소에서 각동교까지는 대략 9km 거리이고

두번 정도의 등산이 요구되는 구간이기에 그렇게 만만한 구간이 아닙니다.

중간에 탈출할 수 있는 곳은 대야리마을이 있어요.


가파르게 올라가는 구간이 2번 정도 있기에

적당하게 비상식량을 가져가는 것이 센스입니다.




출발지로서 김삿갓면사무소가 좋은 점은 

주차하기가 편하고 시내버스도 종종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10번 버스 노선도 & 시간표 올립니다.

외씨버선길 열셋째길 주요 포인트는 대부분 섭니다.

김삿갓면사무소, 대야리, 각동다리, 팔괴2리(동강카누캠프), 관풍헌 정거장을 참고하여 

루트를 짜면 편리합니다.

외씨버선길 열셋째길은 유난히 거리가 길고, 등산구간이 3 곳 정도 있기에 체력을 잘 안배해서

루트를 짜면 좋을 것 같아요.




출발해 볼까요?

참고로 '관풍헌 가는 길'은 '김삿갓 문학길'의 거의 2배 정도 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김삿갓면사무소가 위치한 옥동리는

작은 마을 치고는 번화한 마을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도 있는 마을이라서 먹거리나 간식거리 해결하기 좋아요.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옥동교까지는 거의 워밍업 수준이죠.

이정표도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옥동교 좌측편 옆으로 옛길을 이용하여 걷는 구간입니다.




외씨버선길은 5월에 걸으면 좋은 이유는

나뭇잎들이 본격적으로 옷을 입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연두빛 가로수길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평탄한 코스는 마당바위황토펜션까지입니다.

이 이후로는 등산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외씨버선길은 마당바위황토펜션을 관통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입니다.




5월 트레킹의 좋은 점은 온갖 야생화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야생화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면 넉넉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킹이라는 것이 길마다 주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 구간은 야생화 구간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영월이 강원도인지라 진달래가 늦게까지 핍니다.

진달래와 철쭉이 동시에 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느닷없이 급경사를 만나게 됩니다.

튼튼한 동아줄이 있기에 그다지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체력이 많이 빠지더군요.




정상이 해발 450m정도로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급경사를 타고 왔기에 결코 쉽지는 않았어요.

옛길이기에 마치 김삿갓이 된 기분도 듭니다.




이 소나무들이 큰소나무백이같아요.

소나무 뒤로 깍아지른 절벽이기에 거침없이 보이는 경치가 멋드러집니다.




힘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이쁜 꽃들이 많아서 흐뭇합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나뭇잎을 비출 때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지죠!

반투명한 나뭇잎들이 꽃보다 더 운치를 줍니다.



 

모르는 꽃들이 많지만

꽃 보는 재미로 트레킹을 합니다.




이왕 꽃 보는 것 계속해서 보여드리죠!

소담한 야생화가 사람을 신선으로 만들어주네요.




드디어 다 내려왔어요.

여기부터 대야리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기에 쉬엄쉬엄 느긋하게 가면 됩니다.




대야리까지 가는 구간은 주위가 온통 과수원과 밭들입니다.

가을에 오면 왠지 풍성해 보일 것 같아요.



 

트레킹의 재미라면

산길도 가고 마을길도 간다는 것이겠죠.

멀리 대야리가 보입니다.

참 이쁜 마을이에요.




대야리마을엔 아담한 공원이 있습니다.

완전 느긋하게 쉴 수 있어 좋습니다.

커다란 보호수 그늘이 끝내줘요.




대야리마을에서 대야산성까지 다시 또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은 임자가 있는 듯 합니다.

길에 농산물이 심어져 있어요.

밭인지 길인지 모르겠지만 길을 내준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반대편에서 본 대야리마을!

아담하니 이쁘기도 합니다.

농촌에 오면 어디서나 교회가 제일 큰 건물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길이 끊겨서 당황했어요.

아마도 멧돼지나 산짐승들이 밭작물에 피해를 주기에 막아놓은 듯 합니다.

짐승들이야 문을 못 열겠지만 사람은 열고 가는 센스!




이 구간도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길이기에

적당하게 체력을 조절하면서 가세요.




길과 계곡이 교차하는 곳에 멋진 나무가 있습니다.

계곡같긴 한데 물이 흐르지는 않더군요.




이쪽 길은 또 다른 야생화들이 보이네요.

야생화 공부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대야산성이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것은 아니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합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 갔어요.

제가 그렇게 산성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요.

땡기는 분들은 보러가야겠지요.




대야산성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길들이 이어집니다.

몸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재골에 도착했어요.

식당도 있군요.

이런 산골에 이런 집이 있다니 참으로 고맙죠!




가재골 길은 차가 다니기 편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요.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에 물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피로가 싹 가는 느김이랄까요~!




드디어 옆으로 남한강이 보입니다.

래프팅이 때로 지나가네요!




래프팅하는 친구들이 날 보더니 손을 흔들어주네요!

눈도 밝아요!

수학여행을 온 친구들 같습니다.




멀리 각동교가 보입니다.

각동교를 건너 외씨버선길은 이어집니다.

각동교 넘어 가는 길은 다음 기회에 할 생각입니다.




가재골 가는 입구는 옥동천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에요.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교통이 통제가 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비가 많이 온다면 가재골 구간은 포기해야 합니다.




가재골 들어가는 입구에 나그네쉼터가 있어요.

오늘 트레킹 코스의 종점입니다.

매점도 있어서 아이스크림 사먹었어요.


다음 주에 이어서 각동교 넘어 팔괴2리 동강카누캠프까지 트레킹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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