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시픽 림(2013) - 에반게리온의 실사판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퍼시픽 림(2013) - 에반게리온의 실사판같은 느낌이랄까?



거대로봇물을 워낙 재미나게 본 386세대라 그런지

요즘 나오는 거대로봇 실사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렸을 때는 마징가Z, 태권V에 열광을 했었어요.

그리고 한동안 거대로봇물에 시들하다가

어른이 되어서 다시 거대로봇물에 몰입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에반게리온' 시리즈입니다.




애니 '에반게리온'을 보면

주인공들이 과거의 트라우마가 하나씩 있습니다.

'저 사람들이 과연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그런 불안전한 트라우마 말이죠.


'퍼시픽 림'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개성이 넘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들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주인공들이 전투를 통해 성장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부분이 미국 헐리우드영화적인 느낌에서 좀 벗어나게 하더군요.

헐리우드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농담도 잘하고 전투를 즐기는 편이죠.




'퍼시픽 림'레 등장하는 로봇(에거)들은 상당히 아날로그적입니다.

액션이 그다지 화려하지가 않고 둔탁함이 있어요.


전투모드로 들어갈 때 걷는 모습을 보면

느릿느릿 걷죠.

넘어질 때도 시원시원하게 일어나는 법이 없어요.




2명의 조종사와 로봇(에거)가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비로서 움직이는 시스템이라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싱크가 잘 맞으면 맞을수록 조종이 잘 됩니다.


조종사들은 서로 아픔이 있어서

그러한 것들을 보듬을 수 있는 관계가 필수입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대체로 형제나 부자지간, 혹은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가 한 조가 됩니다.


조종사들이 입는 옷들은 에거의 신경과 연결이 된 그런 상태라 볼 수 있어요.

에거가 괴수에게 공격을 당해 팔에 손상이 온다면

조종사들 또한 손에서 아픔을 느낍니다.


이렇게 로봇과 조종사가 싱크를 맞추는 부분은 에반게리온과 흡사합니다.





괴수들이 나오는 것 또한 패턴이 존재합니다.

한번에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그나마 작은 것 한마리, 점점 덩치가 커진 것들이 나타납니다.

후에는 두마리로 늘어나죠.

덩치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증가가 됩니다.


이렇게 괴수들이 등장하는 스타일 또한 일본의 애니에서 종종 봐서 그런지 친근합니다.

여기에 외계종족의 음모론까지 어디선가 본듯한 컨셉입니다.



솔직히 영화 '퍼시픽 림'은 일본 애니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로 많이 짜집기 되었어요.

그래서 중년 아저씨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7.2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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