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내리계곡 대야치마을의 겨울살이 채취 현장스케치

[영월여행] 내리계곡 대야치마을의 겨울살이 채취 현장스케치



겨울살이?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를 숙주로 삼아 번식을 하는 대표적인 기생식물입니다.

겨울에도 잘 살아서 아마도 겨우살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겨우살이 특성이 고산지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닙니다.


내리계곡 대야치마을 겨우살이 채취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따라오시죠!




겨우살이가 높은 산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여서,

산세도 잘 알아야 하고, 산도 잘 타야 합니다.




또한 겨우살이는 큰 나무를 좋아해서

일반적인 장대로는 채취하기가 어렵습니다.


나무를 보호하면서 채취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나무를 타는 것입니다.

나무타기란 것이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겨울살이 한 두 뭉치 보인다고 해서 채취하지는 않아요.




내리계곡 대야치마을 반장님입니다.

산도 잘 타고, 나무도 엄청 잘 타요.




나무를 타는 것 자체도 어려운데

높은 나무에서 긴 장대를 이용해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장대가 바람에 흔들리기 쉬워서 정조준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긴 장대로 겨우살이만 채취하는 모습을 망원렌즈로 땡겨봤어요.

신기에 가깝습니다.




겨우살이가 바닥에 떨어지네요.

쌓인 눈과 대조가 되는 색이기에 눈에 잘 들어오죠!

그래서 겨우살이 채취는 겨울에 이루어집니다.




보통 겨우살이 채취는 2~3명이 조를 이뤄 이루어집니다.

워낙 어렵게 채취를 하는 것이기에, 

바닥에 떨어진 것 하나하나 꼼꼼하게 줍습니다.




겨우살이 채취가 엄청난 고난이도 활동량을 자랑하기에

허기지면 하지도 못합니다.

간식타임! 따뜻한 차 한 잔이 몸을 녹여주네요.




겨우살이는 봐도 열매는 보지 못했을거에요.

새들이 먹고 이동을 하면서 나무를 쪼을 때 씨가 옮겨진다고 합니다.

겨우살이 씨 주위가 끈적끈적해서 나무에 흡착이 잘 됩니다.

먹으면 맛은 좋은데 끈적거림이 계속 남아 있어요.



 

다시 또 겨우살이를 찾아 헤메인 끝에 적당한 나무 발견!

장대가 달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는군요.




대야치 반장님의 여동생 내외분이 와서 도와주셨어요.

인증샷! 찰칵~!




지켜볼 땐 몰랐는데 막상 자루에 담아보니 제법 많네요.

뿌듯합니다. 




그렇게 무겁지는 않지만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에 

부대를 배낭처럼 메고 하산!




겨우살이 몸에 좋다고 하여서 나무를 베고 채취를 하는 몰상식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쓰러져 있는 나무는 아마도 겨우살이때문에 몰래 베여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오래간만에 겨울산행을 했더니 몸이 녹초가 되네요.

그래도 무리해서 따라다닌 보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산촌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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