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로쇠수액 & 산골밥상 체험여행 / 지리산화개깊은골(경남 하동군)


지리산 고로쇠수액 & 산골밥상 체험여행 / 지리산화개깊은골(경남 하동군)


1박2일 지리산 고로쇠 & 산골밥상 체험여행을 다녀왔어요.

건강하게 걷고, 먹고, 마시는 힐링체험이였습니다.

같이 가볼까요?




지리산화개깊은골은 화개장터(화개삼거리)에서도 상당히 지리산쪽으로 들어옵니다.

화개골짜기 따라 올라가기에 산소리, 물소리에 기분이 좋아져요!




"이곳은 당신의 고향집입니다

고향집에서 직접 만든 차 한 잔 하세요. 나그네는 무료입니다

지리산 화개깊은골(나그네쉼터) 주인장 정연대 박숙희 올림"

플랭카드가 일단 눈에 들어옵니다.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라는 느낌이 벌써부터 드네요.




지리산 화개깊은골지기 정연대 대표는 하동 야생고로쇠도 직접 키우고,

1000m가 넘는 지리산의 고로쇠도 채취를 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저녁 자기전, 아침 식전 틈만 나면 차를 주시더군요.

때에 따라서 주는 차가 틀려요.

그때마다 날씨와 몸에 맞게 차를 맞춤형으로 만드시네요.


덕분에 1박2일동안 발효차도 마시고, 무차도 마시고, 하동녹차도 마시고, 국화차도 마셔봤어요.




보통 차는 남쪽지방에서 하기때문에

시기적으로 봄부터 어린 찻잎을 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화개깊은골에서 생산하는 차는 지리산 중턱에서 자라기에

차를 따는 시기가 아주 짧다고 합니다.


자연야생상태에서 키우기에 차를 따는 것부터 말리는 것까지 모두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합니다.

특히, 처음 차를 따는 날은 온 식구가 같이 한다고 합니다.

아들, 딸, 남편, 부인, 어머니, 아버지까지 직접 한잎한잎 녹차잎을 땁니다.

너무나 정성이 들어간 녹차입니다.



 

차도 마시면서 고로쇠수액도 주는대로 마셨어요.

해발 1000m 이상의 고로쇠에서 채취한 수액이라 사양하면 안되겠죠.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고로쇠인지라 더 깊고 단 맛이 납니다.




저녁, 아침, 점심 세끼를 직접 차려주신 산골밥상으로 먹었습니다.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이나 산나물을 이용한 반찬이기에

완전 건강밥상 그 자체입니다.


김도 간장에 찍어먹었는데, 간장이 고로쇠 수액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로쇠간장을 이용해 황태국이나 미역국을 끓이면 다른 조미료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밥도 맛이 좋지만, 누룽지가 정말 맛이 좋았어요.

슝늉을 끓일 때 고로쇠물로 했다고 하는군요.

배가 불러도 누룽지 남은 것은 제가 다 처리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고로쇠수액을 채취하는 현장을 직접 따라가봤어요.

따라가는 것 자체가 엄청 힘이 들더군요.

너덜바위들 보이시죠.




이제 산죽밭을 지나갑니다.

산죽들이 사람키만하네요.




아담한 폭포도 지나갑니다.

물이 정말 맑아요.

물이 떨어질 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죠!




첫나무가 보입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


지리산 화개깊은골 정연대 박숙희 부부입니다.

박숙희(https://www.facebook.com/jayeonfarm)님은 제 페북 친구이기도 합니다.


고로쇠나무가 엄청 크죠!

위로 올라갈수록 더 큰 나무들이 있다고 하는군요.



 

크기가 가히 예술입니다.

시원시원하게 쭈욱 쭉 뻗었네요.




지리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고로쇠수액은 아무나 채취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리산 국립공원내에 살고 있는 마을주민에게 허락이 되며,

채취조건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참고로,

고로쇠수액은 일교차가 심한 이른 봄에 채취가 됩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에는 고로쇠가 물을 저장하기 위해 흠뻑 끌어올립니다.

아침이 되면 날이 풀리면서 수액을 내보낸다고 합니다.

나무에겐 필요없게 된 물만 받는 것이기에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양만큼만 채취를 한다고 하는군요.


고로쇠를 채취하는 분들은 수액을 채취할 때마다 일정부분 산림청에 사용료를 지불합니다.

또한 산을 자율적으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채치된 수액은 호스를 타고 산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호스 또한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각각의 호스마다 주인이 다 달라요.

 

고로쇠가 자라는 곳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높은 곳에 자라는 고로쇠일수록 호스도 점점 길어집니다.

호스로 받으니 쉽기는 하겠지만,

지난 겨울부터 설치하기 위해 수십번을 들락날락했다고 하는군요.



  

고로쇠 집수통들 보이시죠!

집수통 하나하나가 주인들이 다 달라요.




모아진 고로쇠수액들은 트럭의 집수통으로 옮겨집니다.

여기까지가 딱 트럭이 올 수 있는 곳이에요.


트럭으로 오는 길은 비포장된 부분이 많아서 

고로쇠채취기간이 끝나면 타이어 교체는 필수라고 하는군요.




호스를 통해 떨어지는 고로쇠수액 한번 볼까요?

참 맑교 깨끗하죠!




트럭으로 실고 온 고로쇠수액은 스테인레스로 만든 통에 다시 옮겨집니다.

스테인레스통은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일정온도를 유지해준다고 하는군요.




병입하는 과정을 찍어봤어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합니다.




기계를 잠깐 설명할께요.

하나처럼 보이지만 여러개의 기계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왼쪽의 회색 통 2개 보이죠!

필터링해주는 기계입니다.


필터링을 거치면 세균을 없애는 장치를 지나가게 됩니다.

콘베어벨트를 따라 병입이 됩니다.

병입이 될 때 생산날짜를 찍어주는 장치도 지나갑니다.




고로쇠수액을 단순히 통에 받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엄청 까다롭네요.


꽃이 필 무렵에 다시 한번 방문을 할 계획입니다.

그때는 지리산옛길을 소개하도록 할께요.


참고로 지리산화개깊은골 홈페이지 링크를 걸께요.



http://www.jayeon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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